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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y's daily life

결혼식의 의미 Meaning of we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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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주의자 였던 나에게 결혼과 결혼식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었다.
진정항 결혼의 의미부터 찾아보며 공부해보고,
결혼의 관한 여러 책을 남편과 함께 읽어보고
그 의미에 초점을 두고자 했다.


사실, 이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서로 맞지 않았다면
지금 함께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국에서 신랑과 신부 둘만의 뜻이 일치한다 해서
원하는 결혼식을 올리기란 더 어렵다는 이야기도
결혼 선배의 이야기들을 통해 이미 많이 알고 있었다.
축의금 문화, 보여주기 식, 부모님들의 잔치.... 라니

다행스럽게도 우리 부모님께서
애초에 나의 결혼은 마음을 비우신 지 오래였지만,
'만약에 만약에 너가 결혼을 한다면~ ' 이란 말로
요즘 스몰웨딩에 아주 대찬성하는 입장이셨다.
하지만, 결혼은 양쪽 집안이 만나는 것.
한쪽만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어 기대하기 어려웠다.

정말 하늘이 도우셨는지, 우리의 만남부터 결혼까지
양가 부모님들의 의견으로 덜컹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우리의 뜻에 전적으로 믿어주시고, 동의해주시고,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우리는 혼인신고를 먼저 하고 결혼식은 아직 올리지 않았다. 함께 경건한 마음으로 혼인신고서를 작성한 날이
우리의 결혼기념일이다. 👩🏻‍❤️‍👨🏻


정신없이 누가 왔는지도 모른 채 하루 런웨이의 모델이라도 된 듯 왔다 갔다 우아하게 거닐며 정신없이 지나가는 하루.
무엇보다 그 하루를 위해 입을 특별한 옷을 위해 적어도 몇 달씩 보러 돌아다니고, 몇 시간의 사진 촬영과 찍어내 듯 똑같은 공간에서 단 몇 간을 빌려 쓰는데 들어가는 수많은 노력이 그만한 투자 가치가 전혀 없어 보였다.
무엇보다 내가, 우리가 전혀 행복할 것 같지 않았다.

'결혼식이라는 것을 꼭 해야만 하는가.'
'그 의미는 공식적으로 증인과 다수의 사람 앞에서 공표하며 축복을 받는 것이지 않은가.'
결혼식의 의미에 집중해서 움직이고 판단했다.

우리 둘이 주인공이 되어, 우리에게 의미 있는 장소에서,
양가 부모님들과 직계 가족 및 소중한 지인을 초대하여
진심 어린 축하와 축복을 받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생각했다.

때마침 운명처럼 우리의 만남이 시작된 곳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보게 되었다. 지자체에서 공공장소에서 진정한 결혼식의 의미를 위해 기본적인 결혼식 준비를 지원해주는 정책이었다. 우리가 너무나도 원하던 딱 그 결혼식이다.

5쌍의 부부만 가능한데 다행스럽게도 선발되어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의미가 담긴 날, 우리의 추억이 담긴 의미 있는 곳에서 우리가 원하는 의미 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더없이 감사하고 행복하다.🙏🏻💕

준비과정이 일반적인 결혼식과 많이 다르겠지만,
중간중간 진행되는 일을 가능하면 기록해두고자 한다.

또한,
요즘 생각보다 많은 2030 신혼부부들 중 스몰웨딩이나 정말 작게 원하는 곳에서 결혼식 비용을 아껴 실제 신혼생활에 보충하고, 의미 있는 결혼식을 원하지만 여러 장애물에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종종 전해 들었다.
혹시나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거나 준비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여러 지자체에서 비슷한 지원 정책이 많이 있으니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는 방법을 좀 소개하고 싶었다.

나 역시 우연히 버스를 타고 지나다 홍보하는 현수막에
집중하지 못했다면, 전혀 모른 채 지났을 것이다.
경쟁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공개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은 곳이 신혼부부부를 위해 많은 정책을 시도 중이었다.
필요한 분들이 그 혜택을 최대한 누리기를 바랄 뿐:D

우리의 결혼반지는 직접 우리가 만든 반지다.
"결혼반지"는 왼손 약지에 서로의 짝이 있다는 증표로 끼워두는 의미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서로를 위해 깎고 다듬고 때우며 만들었던 그 시간이 너무나 소중해서 지금도 낄 때마다 서로의 손에 끼워주며 나간다.

행복이 별건가.
매일 삶에 감사하고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고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발견하며 살아야지.
순간순간 잊더라도 지금에 충실하자 오늘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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