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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달항아리와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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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展,&nbsp;대구시립미술관,&nbsp;2018.05.22&nbsp;~&nbsp;2018.08.22>

" ... 미술은 철학도 미학도 아니다. 하늘, 바다, 산, 바위처럼 있는 거다. 
꽃의 개념이 생기기 전, 꽃이란 이름이 있기 전을 생각해보다. 
막연한 추상일 뿐이 ... "

- 1973년 김환기의 일기 中 -

 

  김환기(金煥基, Kim Whan Ki, 1913~1974)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조형시인(造形詩人)이라 불리는 20세기 대표화가이다.

모든 예술 작품은 작가들이 처해진 환경에 따른 작품의 변화와 특징이 담겨 있으며 예술을 꽃피운다. 

김환기 작가의 경우 뉴욕에서 정착한 시기(1963~1974)에 예술세계의 정수를 보여주는 점면점화로 본인만의 추상화를 완성하였다. 

현재 김환기의 유명한 최고의 작품들은 이 시기의 작품들이 대다수이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김환기의 일본 동경 유학을 다녀온 후, 서울에서 보낸 시기(1959~1963)와 파리로 떠나 활동한 시기(1963~1974)의 작품들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러 주제의 작품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매화, 달항아리, 바다, 산, 나무, 달과 같은 한국의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은 한국 고유의 정서와 추상화라는 화풍이 더해져 이미 김환기 작가만의 완성된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생각한다. 

 

  봄이 오니 매화가 떠올라 지난 사진을 보다, 해외에서 한국을 생각하며 작품을 남긴 김환기 작가를 회상하며 글로 남겨 기록해두고자 한다. 

약 4년 전 대구시립미술관에서 2, 3전시실에 100여점 정도의 보기 어려운 개인소장 작품까지 전시하여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파스텔 핑크톤의 배경에 푸른 색채의 작품이 많았던 김환기의 작품은 더욱 눈에 들어왔던 기억이 난다. 

특히 매화와 조선의 백자,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작품들은 다른 어느 작품들 보다도 나에게 베스트로 기억되는 작품이다.  

 

  최근 김환기 작가와 그의 아내 김향안의 러브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본명이 '변동림'이 었던 그녀는 김환기의 아호를 따 김향안이 되었고 가족의 반대에도 사랑을 택한 그들의 삶이 너무도 궁금하다.

그들의 관련 된 출간된 책들을 읽어보고 추후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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